회사도 연차를 낸 시점에서 2024년의 나는 얼마나 잘 살아왔는지, 개발자로써는 얼마나 성장했는지 가늠하고자 새벽은 아니지만 새벽 감성의 느낌으로 2024년 회고록을 작성해보고자 한다.
1월에는 기억은 나지 않지만 자사 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사용하는 회사에 입사했다가 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사람이 아닌 솔루션을 통해 개발된 것을 토대로 지원사업? 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개발은 아니었어서 입사 하루 만에 깔끔하게 포기하고 퇴사했다.
2월에는 2개월 간 쇼핑몰을 운영하는 고객사의 수주를 받아 NHN의 php 기반 고도몰과 cafe24를 통해 대신 개발? 해주는 에이전시에 입사했다. 근데 솔직히 개발이라고 할 수 없고 튜닝? 이라고 해서 기능을 오버라이딩해주는.. 뭐.. 그런거 했다. 내가 생각하는 개발의 길도 아니었기에 퇴사했다.
3월부터는 인하우스로 자체 솔루션을 가지고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회사에 입사했고 지금까지도 다니고 있다. 개발팀 규모 자체로는 작다고 생각이 처음엔 들었으나 작은 규모치고는 다양한 기술들이 사용되고 있기에 현재까지도 수석님 밑에서 많은 작업을 하며 습득해나가고 있다.
회사에서 배운(?) 것들
배웠다고 표현하기는 좀 뭐하지만.. 수석님께서 나에게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로 시도해본 것들이 좀 많았다. 처음엔 코드 리팩토링부터 했던 것 같다. 원래라면 전체적인 프로세스의 리뷰였겠지만 사실상 수석님도 이 회사에 오래계셨던 분은 아니셨기에 전체적인 비즈니스 구조를 개선하고 계셨다가 입사 후에는 그걸 나한테 넘겨주셨다.
그래서 로그인, 회원가입의 비정상적인 프로세스를 고치는 것부터 시작해서 조금 더 MVC 아키텍처에 가깝게 되도록 리팩토링을 진행했고 잘했다고는 볼 수 없겠지만 나름대로 객체지향을 지키며 작성했다고는 생각한다.
그 이후로는 TTA 소프트웨어 인증 시험, 통합 게시판, NCP 서드파티 활용,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 등 여러가지로 많이 경험해볼 수 있었다.
최근에 생긴 관심사는
회사에서 이것저것 하면서 요새는 Mongo, 인프라에 관심이 좀 생겼고 프론트엔드에 대해서도 조금 관심이 생겼다.
원래는 리액트만 보면 대체 state, props, ... 이런게 뭐고 내부적으로 돌아가는 프로세스들이 이해가 안가서 전혀 흥미가 가질 않았었는데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이고 천천히 이해하면서 하다보니 재미가 좀 있는 것 같았다. 물론 내 기능이 좀 외부로 보여지는 그림도 보고 싶다보니 그런 것도 없지 않아 있는데 단순히 API 호출이 아닌 프론트엔드에서의 전처리, 후처리의 개념 등 어느 수순 프론트를 알아야 협업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Mongo, 인프라... 회사에서는 크롤링한 데이터를 현재 Mongo에 스케줄링을 통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쌓고 있는데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Mongo를 좀 만지는 일이 생겼다. find 하나로도 뭐.. 충분히 할 수는 있겠지만 몽고에서도 집계 기능이 있고 다양한 파이프라인이 존재하다보니 알아가볼 필요성이 있다고 느껴졌다.
인프라는 회사가 현재 온프레미스 구조로 구동하고 있다. 최근에 이사를 가면서 서버를 잠시 다운시켜야하는 일이 생겼는데 이를 대비로 클라우드에 기능을 이관해두고 차후에 서버 다운이 필요할 시에 구동할 수 있도록 구축해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도커를 사용했고 처음엔 우분투로 mysql 직접 설치헤서 config 파일을 수정하고 mongo, redis도 마찬가지로 컨테이너를 실행시켰고 더 나아가 dockerfile 작성과 docker-compose 등을 모두 구축해놨다.
그래서 스스로 공부하는 건
매 번 나는 개인 프로젝트를 한다하면 쇼핑몰 프로젝트를 하려고 한다. 솔직히 말해서 한다 해놓고 안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이유는 단순히 보여주기 위함? 이었던 것 같다. 무언가를 보여주기는 것도 일부 맞는 말이겠지만 그것보다는 실제로 내가 운영한다 가정을 해서 어디까지 확장성을 열어둘 수 있고 개발자의 시선으로는 어떤 기능을 구현해보고 이거를 외부에 어떻게 노출시킬지? 그런 거를 좀 더 고려해보고 싶다보니 다시 만드려고 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특정 프로세스를 미리 구축해두고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기술들을 녹여내면서 학습할 수 있는 게 목표이다. 지금은 그래서 웹앱의 기준으로 하나 만들고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걸 하고 있다.
2025년에는
개인 프로젝트도 개인 프로젝트겠으나 이건 이대로 잘 진행하면서 항상 마음 속에 응어리진 코테를 좀 해보려고 한다. 간단한 문제도 버거워하는 거에 이게 개발자의 실력과는 완전히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지만 내가 무언가 시도해서 실패한 느낌이다보니 이것을 꺾어보고 싶어서 코테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간다면 nest.js나 스프링부트 정도이려나 싶긴한데 일단의 목표는 nest.js 프레임워크이긴하다. 욕심까지는 내지 않고 하나하나 접수?하는것이 2025년 목표라 볼 수 있겠다.